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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부터인지 누군가가 굳게 닫혀있던 나의 창을 열였어...
근데 결과적으로는 연 사람은 그냥 연 사람일 뿐 이였어. 혹은 그냥 내가 열어준 거였을 수도 있는데 들어오지는 않았어. 하지만 난 이미 열린 창을 닫고 싶지않았나봐. 또 내가 닫아버리면 다시 열기가 또 여간 쉬워보이지 않았거든. 그래서 열어둔 나의 창으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. 그 바람은 나의 가슴까지 불어왔던거 같아. 근데 그 바람이 커튼에 걸려서 조금만 들어오는 것 같았지만 '아직은 그래도 닫지 말자... 그래도 바람은 들어오니까'라고 생각했어.. 그래.. 난 뭔가 모를듯한 흐름에 조금씩 흔들리는 것 같았어. 이제 내 방 안에 나비가 들어올 것 같은 기대가 커져갔어. 오히려 가끔은 내가 그 바람을 밖으로 일으키기도 했어. 뭔가 교류하고 있는 느낌이였어. 조금씩 점점.. 기분도 달라지는 것 같았어.
근데 그것은 단지 나의 바람이였나봐. 거기까지였어.. 나비는 들어오지 않았어. 나는 그냥 이제 창문을 열어둔 김에 대청소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. 내가 어쩌면 청소할려고 연 것을 잠시 착각이라도 한듯.. 생각해보니 내 방에 둘이 앉을 의자가 없었네...
그것을 지금이라도 깨닫을 건 다행일지도 몰라.. 남들이 보면 걱정어린 말을 내게 해줄수도 있겠지만.. 나는 다시 창문을 닫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.. 다시 내가 하던 것에나 충실히 해야겠다고 느껴지는 차갑고 어둡지만 분명 언젠가는 밝게 빛날 밤이구나.